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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2월 06일
<웰컴 투 동막골>을 보았습니다. 입소문 때문에요. 장진 식 소동극에 대한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었지요. <친절한 금자씨>와 흥행요소에 있어서 어떻게 다를까 궁금했습니다. 물론 흥행에 실패한 영화는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성공한 영화는 누구도 말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지만.
일단 <~동막골>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휴가철 피터팬과 함께 <동막골>로 잠시 피서 갔다 온 기분입니다. 그리고 쌍꺼풀을 심하게 수술한 여배우의 얼굴은 리얼리티 부재의 메타포 같습니다. 끝으로 영화 첫 장면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청소년 인민군을 사살하는 국군의 모습은 제가 어렸을 적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잔인한 인민군의 모습이더라구요. 이데올로기의 옷만 입지 않는다면 서로 평화할 수 있는 것을 동막골 사람들은 알려 주었어요. 또 옆으로 비켜간 생각 중에는 꽃을 꽂은 여인네의 자유로움과 그것을 받아주는 동막골 사람들의 인정이 따뜻했구요. 푸코의 <광기의 역사>에 따르면 보면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가두기 위해 ‘병원’과 ‘감옥’을 만들었다죠. “광기는 자신의 진리에 관해 스스로가 알고 있는 바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광기는 끊임없는 자기 관찰 속에 스스로를 감금시키는 것이다.” <웰컴 투 동막골>을 보았습니다. 입소문 때문에요. 장진 식 소동극에 대한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었지요. <친절한 금자씨>와 흥행요소에 있어서 어떻게 다를까 궁금했습니다. 물론 흥행에 실패한 영화는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성공한 영화는 누구도 말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지만. 다음은 제가 생각해 본 <~동막골>과 <~금자씨>의 흥행요소 분석입니다. 1. 이미 잠재된 관객이 있었다. - <~동막골>은 2002년 12월 연극의 흥행 성공이 먼저 있었습니다. 또한 텔레비전의 영화 소개 코너 등을 통해 ‘팝콘 비’가 내린다는 설정은 관객의 기대와 궁금증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했구요. - <~금자씨>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완성편이라는 것과 배우 이영애에 의해서 관객의 기대를 한껏 돋구었습니다. 2. 친숙한 이야기 소재 - <~동막골>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한국전’의 배경 선택을 통해 북한군과 남한군, 연합군의 갈등을 통한 소동을 그리고 있죠. - <~금자씨>는 ‘복수’라는 보다 보편적인 이야기(한국인이 아니어도 세계인은 복수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를 하고 있습니다. 3. 공식에 충실한 기승전결의 이야기 방식 - YTN 김병재 기자에 따르면 <~동막골>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영화가 시작하고 30분까진 패잔병 인민군, 탈영한 국군, 추락한 미군 조종사등 주인공들이 동막골에 모이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주요인물과 사건을 소개 하는 드라마 기승전결의 기입니다. 그리고 다시 30분 멧돼지 사냥 장면까지 이들 3개 무리가 갈등대립 하는 모습이 보여 집니다. 멧돼지 사냥은 이들이 자연인으로 돌아가게 하는 계기입니다. 군복을 벗어던지고 주민과 같은 옷을 입고 주민들과 함께 겨울 식량을 위해 땀을 흐립니다. 계급도 남북도 이데올로기도 없습니다. 유토피아죠. 기 다음의 승입니다. 다시 30분 즉, 영화 시작 1시간 30분이 될 쯤 위기를 맞습니다. 미군을 찾는 연합군 수색부대가 등장해 동막골을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기승전결의 전입니다. 이 광경을 본 주인공 국군과 인민군은 동막골 주민을 살리기 위해 죽음을 불사합니다. 이들은 합심해서 동막골을 폭격하려는 전투기에 맞서 질 수밖에 없는 전투를 벌입니다. 클라이맥스죠. 그리고 그들은 장렬한 최후를 맞습니다.” - 이에 반해 <~금자씨>는 전결이 좀 약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것이 <~금자씨>에 대해서 이미 정해진 반전 없는 복수극이라는 이야기여서 그런 건지. … 왠지 시원하지 않은 카타르시스. 어디에서 기원하는 걸까요? 4. 기발한 상상력과 메타포 - ‘동막골’이라는 이상향의 세계 속에서 장진 감독의 상상력이 마음껏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아요. 멧돼지 사냥 장면은 정말 압권이구요. 달리는 멧돼지의 부드러운 털은 샤워하고 나온 진짜 멧돼지 털인가 컴퓨터 그래픽인가, 로봇인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 <~금자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상상력은 복수의 대상이 얼마나 나쁜 사람인가, 복수의 방식이 얼마나 잔인하게 이루어질 것인가, 사람들의 심기를 얼마나 불편하게 건드릴 것인가 정도겠죠. 5. 어설프고 서툰 <~동막골> 사람들과 미모와 뛰어난 빵 기술을 겸비한 <~금자씨> - <~동막골>에서는 탈영병, 머리에 꽃을 꽂은 여인, 부대원들이 다 죽어서 어쩔 수 없이 지휘관이 된 지휘관 등이 나옵니다. 즉 <~동막골>은 조금 낮은 수준의 주인공들로 관객을 맘 편하게 웃길 수 있는 코드를 활용합니다. 물론 그간의 장진 감독의 캐릭터들의 특징이기도 하지만요. (사람들은 똑똑한 사람 앞에서는 웃지 않는다죠? 맹구가 한 때 유행한 것이 이런 맥락이 아닐 런지. 또한 배우 신하균의 선하면서도 광기어린 눈빛이 <~동막골>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배우 강혜정의 꽃을 꽂은 모습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영화 보는 내내 조승우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죠. - 반면 <~금자씨>는 보통 사람은 아니죠. 보통 사람들보다는 빼어나죠. 미모와 재소자 제과제빵 재활 프로그램만으로도 빵 기술을 익혀내는 똑 부러지는 여인네죠. 거기다 세상의 악과 싸우고 자신의 죄책감을 맞서 싸워내는 일반인이 갖기에는 차마 어려운 친절함까지. 6. 아이맥스 영화관 같은 <~동막골>의 스펙터클과 미술 전람회 같은<~금자씨> - <~동막골>에서 많은 비행기가 날라 다녀서 정말 감동 먹었습니다. 한국 영화에서 제작비 정말 많이 썼구나, 컴퓨터 그래픽에. 다만 <에비에이터>와 비교해 보면 여전히 장남감을 하늘에 띄웠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워크나 편집을 통해 관객들에게 직접 떨어지는 것 같은 간접 체험은 손으로 폭탄을 막아내야 할 것 같았습니다. - <~금자씨>는 금자양의 빨간색 아이새도우를 활용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갈 정도로 영화 전체의 색깔과 영상미가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이를 받쳐주기 위한 두 명의 편집기사분의 활약도 돋보였구요. 7. 음악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너무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 <올드보이>의 조영욱 음악 감독이 <~금자씨>에서도 활약했다죠. 8. 12세 이상 관람가 <~동막골>과 18세 이상 관람가 <~금자씨> - 관람 가능한 관객층으로만 보면 <~동막골>이 관객 몰이에 훨씬 유리하겠죠? 이상입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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