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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5월 30일
올라가지만 내려가는 길
▲ 중청봉에서 내려다 본 설악산. 전날 많은 비로 안개에 뒤덮혀 있던 설악산이 바람의 힘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오세암으로 가는 길에서
"힘~내" 얼굴이 벌게져 올라가는 내게, 먼저 가던 꼬꼬 언니(36)와 하결(33)이가 외쳤다. 그 말을 당근삼아 바지런 바지런 쫓아간다. 하지만 나의 걸음걸이로는 그들과의 거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부처님 오신 날, 내리는 비 속에서 깔딱거리며 오른 설악산이었다. 햇빛 찬란한 날, 봉정암에서 오세암까지 내려가는 길은 좀 쉬울 줄 알았다. 한 고개, 두 고개, 벌써 세 고개 째 올라가는 길이 나타났다. "올라가지만 내려가고 있다고 생각 해." 다시 꼬꼬 언니의 격려성 멘트가 날라 왔다. 내 인생도 구직 문제로 숨이 차오르지만 결국은 정착을 향해 내려가고 있을 것이다. 남들 보기엔 느려보여도 거북이로선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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