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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3월 18일
'기대'라고 하는 형태소의 변형을 보면... (변형이라기 보단 그 나름대로의 원형이겠지만...) 기대다 기대하다 묘하게 다르면서도 비슷한 무언가 있지요? 무엇엔가 기대다. 무엇인가를 기대하다. 또 심리적 변형은 이렇습니다. 기대고 있다가 기대고 있던 것이 사라지면 그 때의 불안함이란... 기대하고 있던 게 기대와 어긋났을 때의 그 좌절감이란... 자신의 생각과 언제든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대상이 바로 우리가 기대는 것들이고, 기대하는 것들인 것 같아요. 그 대상이 사람일 경우엔 더욱 그렇죠. 그걸 알면서도 저는 또 기대고, 기대하네요. 부질없이... 한여름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 주었던, 또 시원한 가을엔 아름답게 채색되어 자기 나름의 색을 뽐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던 나무들이 이젠 겨울을 맞이했습니다. 한번 부는 바람에 엄청난 나뭇잎들이 떨어져 나가네요. 잔잔히 부는 바람에도 사정없이 흔들리는 나무이지만 결국엔 저 혼자 우뚝 서 넉넉하게 나눠주는 나무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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